롯데마트 "허니버터칩? 만들어 드세요"
2014-12-15 00:00
월드타워점, 감자칩·꿀 함께 진열로 '대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허니버터칩, 만들어 드세요"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이 '허니버터칩'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월드타워점은 지난 8∼11일 감자칩, 꿀, 버터, 마가린 등 수제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연관 진열' 상품으로 묶어 판매했다.
연관 진열은 연관 상품을 나란히 진열해 매출 상승을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여름에 팥과 연유 등 팥빙수 재료를 함께 진열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행사 기간 '달콤한 감자칩,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세요'라는 안내문이 달린 상품 진열대에는 감자칩과 꿀이 위아래로 나란히 놓였다.
상온에 진열할 수 없는 냉장 보관 상품인 버터와 마가린은 치즈 코너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연관 진열은 '대박'이 났다. 행사 기간 월드타워점의 꿀, 버터·마가린, 감자칩 매출은 직전 4일과 비교해 각각 104.6%, 47.9%, 15.8% 증가했다. 감자칩 원재료인 감자도 매출이 88.1% 늘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낸 것은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의 과자 담당 백성근 사원이다.
허니버터칩이 없어 아쉬워하는 고객들의 모습을 보다가 인터넷에서 '허니버터칩 레시피'를 접하고 연관 진열을 제안했다.
이는 매출 신장 뿐만 아니라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16일부터는 전점에서 월드타워점처럼 감자칩과 꿀 등을 함께 진열해 '허니버터칩 DIY족'을 공략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수제 허니버터칩 레시피에 따르면 달궈진 프라이팬에 감자칩을 살짝 익히고서 꿀과 버터를 1대 1 비율로 섞어 만든 소스를 넣어 약불에서 잘 저어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