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톡] ‘땅콩리턴’ 조현아 저격한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
2014-12-10 19:04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국내 언론은 물론 해외언론에서까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갑의 횡포’로 불거진 이번 이슈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와중에 10일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조현아 부사장을 겨냥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헌정 항공기 한국 운항개시’ 기자 간담회 중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며 “에어아시아 기내에 소주와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다만 에어아시아는 허니버터칩을 ‘봉지째’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말이 끝나고 통역사가 내용을 전달함과 동시에 간담회장 여기저기서 큰 웃음소리가 났습니다.
여기에 잊지 않고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홍보팀이 상당히 긴장중인 것 같다”며 “하지만 논란이 되는 것을 신경 쓰지않겠다”고 단호히 말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목적인 에어아시아의 박지성 헌정항공기와 이를 기념하는 0원 항공권보다 ‘허니버터칩 봉지째 제공’ 발언이 더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같은 항공업계 종사자까지 나서 비판할 정도로 '땅콩 리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부사장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그 사표가 수리되면 성난 여론이 잠잠해 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