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초대석] 김진홍 그린카 대표, “대세인 카셰어링, 제 4의 대중교통 될 것”
2014-12-10 10: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주차장에 모셔둔 개인 소유 차량, 하루 단위 이상으로 빌려야 하는 렌터카 등에서 만족하지 못했던 차량 이용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를 폭발 시킨 것이 30분단위로 빌려 탈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입니다.”
국내 최대의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의 김진홍 대표는 지난 2일 “카셰어링은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향후 카셰어링 렌트카 시장을 대체하고 제 4의 대중교통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셰어링은 시장에 진입한지 3년 만에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떠올랐다. 차량이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지 30분간격으로 차량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셰어링은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점차 자리를 잡게 됐다. 현재는 그린카, 쏘카, 씨티카 등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그중에서 그린카와 쏘카가 카셰어링 업계를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그린카는 2011년 10월 20일 국내 최초 카셰어링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빠르게 안착해 지난달까지 회원 4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전국 33개 도시 900여 거점에서 1500대 이상의 차량으로 공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그린카는 40종의 차량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최다 차종이다. 벤츠 A클래스, BMW 미니, 닛산 큐브 등 수입차도 총 14종, 70대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카셰어링이 대중화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시민의식’을 꼽았다. 차량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만큼 다음사람을 위해 배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로 그린카 초창기에는 그린카 차량에 사용해야하는 주유카드를 이용한 불법주유, 금연인 차량 내부에서 흡연, 명의 도용 등 사건사고가 많았다. 그는 “몇몇의 비양심적인 고객들 때문에 정상적인 고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카셰어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 고객의 니즈를 강조했다. 수입차 종류를 업계 최다로 운영하고 있는 것도 수입차 시장의 상승세와 함께 그린카의 주요 고객인 20~30대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린카의 20~30대 직원들이 70%에 달한다”며 “그린카의 마케팅 아이디어와 차종 선택은 젊은 사원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존 레이, 아반떼 MD 등 경차와 준중형차에 머물렀던 차량공급에서 2000cc 이상급의 중형차와 레저수요를 감안한 SUV 차량까지 그린카에서 공급하는 차량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린카는 향후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파악해 제공되는 차량의 종류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그린존(차량거점지역)도 기존 서울, 경기, 인천에서 이번 달 제주도 서비스를 시작으로 5대 광역시 및 시군구 단위까지 전국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