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방만경영 패널티 '운영비 9억 삭감'

2014-12-08 18:01

▲서귀포의료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서귀포의료원에 대해 방만경영의 패널티를 물어 다음해 운영비 9억원을 삭감시켰다. 지금까지 도내 공공의료기관 의사연봉인 최고수준인 반면 친절도는 최하위 수준이다.

8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이경용 의원(새누리당, 서홍·대륜동)은 2015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자리에서 이같은 이유를 대해 관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캐물었다.

이 의원은 먼저 지난달 실시된 공공의료기관 만족도에 대한 도민의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꺼내 들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전체적인 만족도, 친절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러한 지적에 오종수 보건위생과장은 “결국 서귀포의료원에 대해 더 이상 무조건 지원만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운영비를 삭감하게 된 것” 이라며 “우선 운영비를 삭감시키고 꼭 필요하다 판단될 경우 다음해 상반기 중 추경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자구 노력책 강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귀포의료원이 방만경영은 여러번 도마에 올랐었다.

도내 공공의료기관 중 의사연봉은 최고수준이며 직원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너무 많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곤 했다. 이에 제주도가 나서 시정할 것을 하달했지만 고쳐지지 않자 결국 다음해 운영비 9억원이 삭감되는 조치를 당하게 된 것이다.

이와함께 서귀포의료원은 다음해 고혈압 및 당뇨병 지원사업에서도 ‘0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