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윤회 문건, 작성도 유출도 청와대”…정윤회·문고리 3인방·김기춘 퇴진 촉구

2014-12-08 11:11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 [사진=새정치민주연합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8일 청와대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인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관련, “청와대 발로 작성됐고, 작성한 문건 자체를 유출한 것도 청와대”라며 정윤회 씨와 문고리 권력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당 비대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관 세 사람은 15년간 일만 한 직원일 뿐이다. 실세는 진돗개다’라는 말씀을 했다”면서 “진도가 고향인 제가 무척 난처하다. 누가 비서관 세 사람을 직원으로 이해하겠느냐”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문건 유출을 ‘국기문란’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계속 청와대에서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것은 이미 여러분이 많이 지적을 했다”며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의 오찬회동에서 나온 발언 역시 또 다른 가이드라인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거듭 박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을 정조준하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겠는가. 또 수사를 해서 발표한들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읍참마속하듯 읍참회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윤회와 문고리 권력, (김기춘) 비서실장을 사퇴시켜야만 검찰 수사는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그래야만 그 결과를 국민은 믿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서금회(서강금융인회) 출신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이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서금회의 정윤회’는 누구인가. 최근에 임명된 주요 금융기관장들도 전부 서금회 멤버”라며 “전근대적인 정실·낙하산 인사가 금융의 선진화를 망치고,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