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로비문자는 개인 행동…징계여부는 비공개”
2014-12-05 15:28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화이자제약은 5일 폐암 치료제 ‘잴코리’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등재 담당자의 개인적인 행동일 뿐이며 회사는 이를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화이자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잴코리 등재 담당자가 그간 언론을 통해 공개된 약제급여평가위원회(급평위) 명단을 바탕으로 제품 설명 기회를 모색한 것”이라며 “부적절한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급평위 최종 참석자 명단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행동일 뿐 회사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건강보험가입자포럼은 전날 화이자 직원이 제13차 급평위 참여 위원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했다.
13차 회의가 열리기 사흘전인 지난 1일 발송된 이 문자는 ‘급평위에 상정될 잴코리에 대해 설명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사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대외비인 급평위 참여 위원 명단의 유출 논란도 일고 있다.
심평원은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일 진행된 급평위에서 잴코리의 급여 평가 안건 상정을 보류하고, 위원 명단 유출에 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잴코리는 2011년 국내 시판 허가 후 두 차례에 걸쳐 급여 신청을 했지만 번번히 탈락하고 이날 세 번째로 검토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