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김국진·황영희의 '썸'이 설레는 이유

2014-12-04 10:00

라디오스타 황영희[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평소 '라디오스타'에서 김국진은 MC들이 여성 출연자와 엮으려고 하면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 외친다. 짓궂은 MC들의 장난에 가장 나이가 많은 형님은 연신 부끄러워하고, 시청자는 그런 김국진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그런 김국진이 '조금' 바뀌었다. 배우 황영희 앞에서 귀여운 애교는 기본이요, 박력 있는 남자의 모습까지 드러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장난스레 넘어가는 모습이지만, 김국진의 달라진 모습은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3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예쁜 나이 47살' 특집으로 배우 조재현, 이광기, 임호, 황영희가 출연했다.

이날 MC 김구라는 황영희에게 "연기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지 않은 것 같다. 국진이 형 어떠냐. 정말 괜찮은 사람이다"라고 말을 건넸다. 쑥스러워할 줄 알았던 황영희는 오히려 "괜찮다. 실제로 보니 더 괜찮으신 것 같다"고 답하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적극적인 황영희의 모습은 게스트까지 신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생년월일을 물은 이광기는 "닭띠 3월과 뱀띠 2월은 딱 맞는다"고 부추겼고, 주변인들이 더 신나서 "끝나고 번호 교환하면 좋겠다" "형, 그냥 조용히 만나봐"라고 부추겼다. 김국진 역시 평소와 다르게 "이리와봐!"라고 박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 도혜옥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풍겼던 황영희는 소녀 같은 매력을 드러냈고, 김국진의 어색한 모습은 오히려 시청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라디오스타' 김국진, 황영희의 '썸'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이지만, 시청자는 그저 두 사람의 두근거리는 모습만으로도 설렘을 느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