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고>늘 우리들 마음속엔 호국보훈이 새겨 있어야 한다.

2014-12-03 18:11

[이현정보훈팀장]

의정부보훈지청 보훈팀장 이현정

몇년 전 공영방송 퀴즈프로에서 국가보훈처에 대한 퀴즈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국가보훈처라는 정부 기관에 대해 약간 생소해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신기할 만큼 숙명처럼 국가보훈처 일선 지청에서 홍보업무만 전담해 오고 있고, 오늘도 국가보훈에 대한 홍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개인적인 소속감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과거의 뼈아픈 역사적 상흔과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봤을 때 반드시 국가보훈에 대한 명백한 개념을 국민 개개인 또는 단체 등 우리 모두가 바로 인식하고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신념 때문이다.

국가보훈을 요약하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과감히 포기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거나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해 국가가 국민을 대신해서 보상과 예우를 하는 한편 국민들은 그들의 희생과 공훈정신을 존경하고 계승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다시는 그와 같은 동일한 위기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평소 국민을 통합시킴으로써 자유와 평화 등 국가의 존립과 유지를 위하여 국가 발전에 기여하게 하는 미연 방지적인 차원에서의 국가보훈이 있다.

정책적인 면에서 첫 번째를 사후보훈정책, 두 번째를 선제보훈정책이라고 한다.

우리 속담에 ‘짐승도 은혜는 안다’ ‘은혜를 모르면 당나귀’라고 은혜에 대해서는 보답해야하는 것을 덕목으로 치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사람으로 칠 가치도 없다고 예의범절을 강조한다.

일상에서 흔히 듣게 되는 배은망덕은 ‘남에게 입은 은덕을 잊고 배반한 사람’을 말한다.

이처럼 일상에서조차 크고 작은 도움이 상호간에서 일어나고 그 도움에 대한 보답이 당연시 되고 있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하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다 순직하신 분들과 북한의 불법 남침에 맞서 싸우다 전사나 부상을 당하신 분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4.19와 5.18 등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신 분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보의 최 일선에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현역 군 장병들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오늘날 자유와 평화, 복지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금의 자유와 평화, 복지를 자손만대까지 지속되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소임인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과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국가유공자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보상과 예우를 충분히 하면서 이 분들과 같은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두철미하게 사전예방으로 호국보훈에 힘써야 한다.

6월만 호국보훈의 달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늘 우리들 마음속엔 호국보훈이 새겨져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