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도 앉아가는 게 좋다" 종점 아파트 뜬다
2014-12-03 16:15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교통망 발달로 수도권역이 넓어지며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유동 인구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이른바 '종점 아파트'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통근 거리가 다소 멀어지더라도 앉아서 갈 수 있다는 편의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도권 내 차고지가 환승센터와 함께 운영, 체계적인 관리로 지역 교통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하남시 창우동에 들어선 서울∼하남 간선급행버스(BRT) 차고지와 환승시설은 '통합관제센터'가 마련돼 BRT주행버스, 간선·지선버스, 택시·승용차 등 교통수단간 신속한 환승교통체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하남시 일대는 알짜 주거지역으로 한층 발돋움했고, 환승센터 건립 전 4년간 5000여 가구의 공급에 그쳤던 이 지역은 작년과 올해에만 1만70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이어졌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도심으로 상시 출퇴근하는 경우 종점에서 어중간하게 떨어진 아파트 보다 조금 더 외곽으로 들어가더라도 종점역 주변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며 "수도권내 교통망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대중교통 차고지를 중심으로 환승센터와 연계, 지역 내 교통요충지로 개발되기 때문에 향후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은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B-9블록 입지의 '평택 소사벌 중흥S-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KTX 수서~동탄~평택 노선의 지제역(평택)이 2016년 개통 예정으로, 향후 지제역을 통해 서울 강남 수서역까지 2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1번, 38번, 45번 국도 등 광역교통망과 경부고속도로 및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지난 달 청약 결과 평균 26.24대 1, 최고 151.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은 휴먼링 내에서도 위례중앙역과 인접한 입지를 갖췄다. 서울 신사까지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은 2021년 개통 예정으로, 위례중앙~가락시장(지하철 3·8호선)~학여울(3호선)~삼성(2호선)~청담(7호선)~신사(3호선) 등 11개 역이 신설된다. 개통시 삼성역까지 5정거장, 1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인천 부평구 부평동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부평'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14㎡ 총 1381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의 종점인 부평구청역이 도보 6분 거리에 있어 강남까지 환승없이 바로 연결되며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도 도보 7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