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등 수급조절 임대리츠 시범사업 참여 검토

2014-12-01 17:01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임대리츠(REITS)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임대주택사업을 활성하겠다는 정부의 정책 취지에 부합하는 동시에 수익원도 다각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형 건설사가 임대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시범사업이 잘 진행될 경우 건설사들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은 내년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동탄2신도시 A14블록에서 진행하는 민간 임대리츠 시범사업 공모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H는 첫 시범사업지로 동탄2신도시 A14블록을 선정해 임대주택 1135가구를 수급 조절 임대리츠로 공급하기로 했다. 다음 달 사업자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에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조심스럽게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단계는 아니지만 사업성을 검토했을 때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사업지는 면적 35만7000㎡로 국가지원지방도 23호선 중리IC와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임대주택 사업은 분양 사업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고, 대출 금리도 낮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증부 월세의 임대료를 주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할 수 있어 향후 집값이 오르면 매각 차익도 남길 수 있다.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임대리츠 의무임대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단축해 분양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다음 달 제시될 모집 요강 및 절차 등을 살펴본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대형 건설사들이 민간 임대주택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처음인 만큼 정부가 제공하는 사업 관련 인센티브 등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