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르면 이번 주 초 사장단 인사…15명 이상 이동 전망

2014-11-30 14:04
오너가 승진 없을 듯

[사진=삼성]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삼성그룹이 이르면 12월 첫째 주에 사장단 인사 및 임원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같은 시기에 사업부 구조조정 등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이르면 12월 1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부사장과 전무․상무 등 임원 인사도 첫째 주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는 오는 12월 5일에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이 예정된 만큼 늦어도 5일 전까지 후속인사가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에도 12월 첫 주에 사장단 인사를, 주 후반에 임원 인사를 발표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이번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 규모는 15명 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4년간 사장단 인사 규모는 16∼18명으로 매년 승진은 6∼9명, 전보는 7∼9명 선이었다.

일각에선 화학과 방산부문을 한화그룹에 매각하면서 사장단 인사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매각작업은 내년 상반기에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번 빅딜로 인한 인사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됨에 따라 합병 재추진을 염두에 둔 인사도 예상된다.

다만 자연적인 구조조정 유도를 위해 승진자는 적은 대신 매각을 앞둔 계열사로 이동하는 문책성 전보가 많을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연말 인사평가 기준이 대폭 강화된 점도 승진자 감소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인사에서 오너가 승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 오너가 삼남매는 2011년을 빼고는 매해 승진이 있었으나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이라 승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과 맞물려 스마트폰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신종균 IM부문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사장은 지난 27일 이 부회장과 일본 출장길에 동행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 내부에서는 신 사장의 역할이 조정될 수는 있어도 이선으로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