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수능 후 서울 전셋값 상승폭 확대…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1000만원 상승
2014-11-30 06:01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1월 넷째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군 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가 겹치면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8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21일에 비해 0.15% 상승했다.
셋째주 상승률 0.1%를 0.05%포인트 웃도는 수치로, 10월 넷째주 0.1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변동률이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금천구(0.36%) △동대문구(0.33%) △송파구(0.32%) △영등포구(0.26%) △서초구(0.25%) △광진구(0.21%) △강동구(0.19%) 순이었다.
금천구와 동대문구는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1000만원,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가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수능 이후 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잠실주공을 재건축한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강마을삼성래미안이 500만~1500만원, 서초구는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1000만~5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같은 기간 신도시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3% 상승해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판교(0.09%) △평촌(0.02%)이 올랐으나, △동탄(-0.06%) △분당(-0.01%) △중동(-0.01%)은 내렸다.
국지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는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전세매물이 쌓이고 겨울철 이사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줄면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판교는 전세아파트 품귀현상으로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돼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와 판교동 판교원마을1‧3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전세수요는 감소했으나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호계동 목련신동아가 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인천(0.07%) △수원(0.06%) △부천(0.05%) △용인(0.04%) 등이 오른 시세를 형성했다.
안산은 전세아파트 매물이 없는 데다 고잔동 주공1‧2단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더해져 원곡동 한화꿈에그린과 본오동 우성 저층이 500만원 상승했다.
인천은 내년 초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대기업 입주와 자립형 사립고에 대한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송도동 송도풍림아이1‧3‧4‧6단지가 1000만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