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경찰 "우울증에 분신 선택"…전문가 "억울함 알리는 수단"
2014-11-26 08:02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경비원 분신 사건'과 관련해 아파트 관계자가 그가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7일 오전 9시 10분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경비원 이모(53) 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자살을 시도했다. 전신 60%에 3도 화상을 입은 이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한 달간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7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씨의 동료들은 "아파트의 한 사모님이 평소 폭언을 했고, 5층에서 떡을 던지는 등 모멸감을 줬다"며 분신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이다.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그런 의견이 나오기는 했지만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다.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