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너’ 유지태 “한국·세르비아·일본 스태프가 모인 잊지 못할 현장”

2014-11-25 18:29

'더 테너' 유지태가 촬영 당시 슬펐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더 테너’ 주인공 유지태가 촬영 당시 느낀 소감을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압구정동 CGV 압구정에서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의 진행으로 열린 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감독 김상만·제작 모인그룹·보이스팩토리·소셜캐피털프로덕션) 제작보고회에는 김상만 감독, 유지태, 차예련이 참석했다.

‘더 테너’에서 주인공을 맡은 유지태는 촬영 일화를 묻는 질문에 “사실 이탈리아가 배경이어야하지만 제작비 문제로 세르비아에서 촬영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지태는 이어 “‘더 테너’는 한국 스태프와 세르비아, 일본, 3개국이 모인 현장이었다”면서 “배우로서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더 테너’ 촬영 도중 슬픈 일도 있었다”고 운을 뗀 유지태는 “촬영을 총괄하는 스태프인 세르비아인 매니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국적을 넘어 모든 사람들이 슬퍼해 마지 않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유지태는 “‘더 테너’가 세르비아 영화제에 출품됐다. 그곳에서 당시 스태프들과 조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아시아 최고의 성악가라고 칭송받던, 서정적인 섬세함과 심장을 관통하는 듯 힘 있는 목소리를 함께 지닌 테너에게 주어지는 찬사 ‘리리코 스핀토’로 떠오른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유지태)에 대한 이야기다.

유럽 오페라 스타인 배재철은 일본 오페라 기획자 코지 사와다(이세야 유스케)와 함께 일본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중 갑상선암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게 되고 그 이후 그는 노래는커녕 말하기도 버거운 상황에 이른다. 목소리를 잃은 배재철을 더 안타깝게 지켜보는 아내 윤희(차예련)와 친구 사와다는 그의 성대를 회복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12월 31일, 2014년의 마지막날 관객을 찾아간다. 러닝타임은 11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