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일반인 유족, 분향소 철수 정부에 맡겨
2014-11-24 15:38
유족대책위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합동영결식 요청"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족은 인천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 폐쇄 시기에 대해 정부 결정에 맡기겠다고 24일 밝혔다.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 후 많은 국민께서 애통해하고 격려와 위로를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일반인 유가족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국가 세금으로 분향소의 지속적 운영을 요구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데 유족이 뜻을 모았다"며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배에서 사고로 돌아가셨기에 영혼이나마 위로해 드리고자 합동영결식 엄수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인천시청 미래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교사를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38명의 영정이 안치돼 있다.
정부합동분향소가 안산 외에 인천에도 마련된 것은 환갑 여행을 떠난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희생자가 일반인 희생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