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말레이시아 해군 발주 초계함 6척 수주
2014-11-24 12:57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이 말레이시아가 추진 중인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은지난 21일 말레이시아 해군이 발주한 초계함(Corvette)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계약을 승인하면 최종 발효된다.
초계함은 대함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의 일종으로,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연안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85m, 폭 12.9m, 1800t 규모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가 말레이시아 해군의 돈독한 관계가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는 극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 통로인 말라카 해협의 해상 분쟁에 대비해 해군력 강화 및 현대화를 지속 진행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 훈련함 2척을 수주하는 등, 말레이시아 해군과 관계를 맺고 있다.
대한민국 국방부, 해군, 방산물자교역센터(KODITS),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정보본부 또한 본 계약 성사를 위해 적극 협조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납기, 가격, 성능 등 발주처의 기본적인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최근 주요 함정 발주처로부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해외 조선소 개발 요구’에도 부응하겠다”며, “세계 전역의 조선소를 개발·운영해 본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함정 수주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잠수함 3척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노르웨이, 태국, 방글라데시 등 세계 각지의 해군으로부터 군함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성을 인정한 영국 국방부가 자국 방산업체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대우조선해양은 기술력과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