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긴 겨울…스웨덴 패션이 몰려온다
2014-11-25 09:48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올 겨울 최악의 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스웨덴풍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사람들은 겨울이 춥고 긴 자연환경 탓에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는 단순한 스타일을 주로 선호한다. 실제로 대부분의 스웨덴 브랜드는 간결하고 실용적이다.
특히 스칸디 대디·스칸디 교육법 등 스웨덴 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과 시장 확대가 필요한 스웨덴 기업들의 니즈가 맞물리면서 패션·잡화·리빙 브랜드 모두 한국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H&M과 이케아가 스웨덴의 대표 기업들이다.
COS는 스웨덴 패션기업 H&M그룹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여성복과 레저웨어·아동복 등에서 특화됐다. 업체 측은 같은 시기 인테리어 용품과 잡화·가구·욕실용품 등을 판매하는 H&M홈도 론칭했다.
H&M그룹이 자사 브랜드를 국내에 속속 선보이는 이유는 스웨덴 패션 브랜드들에 대한 한국 내 선호도와 판매량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 국내 처음 진출한 H&M은 지난 3년간 매출이 4배 이상 급증하며 스웨덴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스웨덴의 대표 패션브랜드 아크네스튜디오는 최근 떠오르는 신흥 명품브랜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뜨겁다.
1996년 스톡홀롬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설립자인 조니 요한슨이 사진·예술·건축·현대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패션을 접목해 론칭했다. 대표 제품은 심플한 디자인의 스웨트 셔트·청바지·무스탕 등이다.
아크네스튜디오 무스탕은 400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출시 이후 80% 이상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최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세계 강남점과 본점 외에 청담동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다"며 "스웨트 셔츠와 플리스 티셔츠는 시즌 초반임에도 완판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밖에 누디진과 칩먼데이는 스웨덴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최근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서고 있다. 누디진은 편집숍 등을 통해 전국 2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칩먼데이는 롯데월드몰을 비롯한 직영점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적이면서 합리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패션·리빙 등 삶의 영역에서 스웨덴 출신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정식으로 한국에 진출하는 스웨덴 브랜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