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일본해 표기 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한국 판매 포기했나

2014-11-20 11:54

이케아코리아 일본해 표기[사진=이케아 한국어판 모바일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다음 달 오픈을 앞둔 이케아코리아 측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가져온 데 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CBN뉴스는 "한국어판 공식홈페이지(모바일 버전)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동해를 일본해로 각각 표기해뒀다"고 보도했다.

이후 이케아코리아는 인터뷰에서 "모바일 버전은 구글 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 수정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향후 수정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앙쿠르 암초는 유럽·영미권에서 독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단어로, 지난 2012년 구글과 애플이 자사 지도에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라고 바꿔 논란을 가져온 바 있다.

구글은 각 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해 각기 다른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접속하면 동해로, 일본에서 접속하면 일본해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케아 한국어판 모바일 버전으로 접속하면, 동해는 일본해로 나타난다. 이케아가 구글 초기화면에서 접속방식만 바꿔줘도 이런 논란을 피할 수 있었던 것.

또한 이케아코리아는 다른 국가에 비해 높은 한국 가격에 대해 "이케아는 전 세계 거의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지만, 제품의 생산지, 유통, 매장수량, 환율, 관세, 부가세 등 국가별 상황에 맞게 다르게 책정된다. 한국에서 제품 가격 변경 계획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키우고 있다.

한편, 이케아 논란에 네티즌들은 "한국 소비자를 호갱님으로 아는 이케아, 이젠 안 살 거다" "이케아 일본해 표기 해명이 소비자 더 열 받게 한 듯" "상황이 달라 한국 이케아가 더 비싸다고? 2배는 너무한 거 아니냐" "이케아코리아, 해명을 저렇게 하니 욕을 먹지"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