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맥도날드 "유전자 조작 감자 사용 않겠다" 이례적 선언

2014-11-21 15:28

[맥도날드]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패스트푸드 최대업체 맥도날드는 21일(현지시간) 후렌치 후라이의 재료로서 미국에서 승인받은 '유전자 조작 감자'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대부분 유전자 조작 식품의 사용 여부를 밝히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에 이번 맥도날드의 유전자 조작 감자 사용 불가 방침 천명은 이례적인 발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개 발표를 통해 맥도날드의 안전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21일 맥도날드가 발표한 2014년 3분시 실적은 지난 분기에 비해 순익이 30% 감소한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1.09달러였다. 또 매출은 4.6% 감소한 69억 9000만 달러 였으며 시장 예상치 71억 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맥도날드 실적 하락의 직접적 요인은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했다는 스캔들로 아시아 지역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다른 패스트푸드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맥도날드의 이번 유전자 조작 감자 사용 불가 방침 발표는 이러한 실적 악화를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