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가스공사(사장 장석효)는 19일 이라크 바드라 유전에서 개발 중인 원유의 최초상업생산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올해 8월 20일부터 원유 송출을 시작한 후, 지난 11월18일부로 90일간 일평균 1만5000배럴을 송출하게 됐다.

이를 통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유전 개발·생산에 대한 투자비 및 보상비를 2015년 1분기부터 원유로 회수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일산 1만5000배럴의 생산량을 최대 17만 배럴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주바이르 유전과 바드라 유전을 연계해 공동 원유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이라크에서 생산하여 인수하는 원유량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 바드라 유전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와싯 주,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위치에 있다. 이후 1979년 평가정 시추를 통해 원유가 발견되었으나 전쟁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다가  2009년 이라크정부가 전후 재건을 위해 국제입찰 붙임으로써 세계 오일 메이저사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

이 국제입찰에 가스공사는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 Neft)과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Petronas Caigali), 터키의 티파오(TPAO) 등과 함께 컨소시움을 구성해 참가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이 프로젝트에 2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