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우리 기업 78%, "한중 FTA 사업에 긍정적"

2014-11-16 15:34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중국에 진출해 있는 우니나라 기업 10곳 중 8곳은 한·중 FTA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생산성이나 브랜드 인지도에는 이번 한·중 FTA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코트라(kOTRA)가 중국 진출 기업 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78.4%가 경영에 미칠 한·중 FTA 체결의 영향에 대해 '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중 FTA를 통해 한국산 원자재나 부품을 값싸게 들여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응답기업의 56.2%가 한·중 FTA로 원부자재 및 부품 조달 여건이 향상될 것(반대 37.2%)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FTA 체결로 철폐되는 관세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64.7%) 답했다.

반면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은 한·중 FTA가 발효하더라도 완제품 생산성이나 브랜드 인지도, 현지 유통구조 등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중 FTA로 완제품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답변은 35.3%(반대 56.2%),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될 것이라는 답변 역시 39.9% 로, 영향이 없다는 답변(51.6%)보다 적었다.

중국 업체들과의 제휴관계 향상에 한·중 FTA가 영향을 줄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향상될 것'(49.0%)이라는 답변과 '영향 없다'(43.1%)는 답변이 비슷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내 우리 기업들은 현지 생산이나 마케팅 영역보다는 한국으로부터 중간재 등을 수입하는 영역에서 FTA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