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힘내라 기업들] 한진그룹, ‘수송보국’ 대업 인재경영으로 다져나간다

2014-11-17 09:4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수송 활동은 지구상에 인류가 등장한 이후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고, 그 수단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송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담당해왔다. 공간의 이동은 삶의 필수적 요소이고, 시간의 단축은 우리의 영원한 숙제이다.”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는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철저히 경계했고 모든 사업을 ‘수송’에 집중했다. 한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아 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본으로 삼고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우뚝 서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다해왔다.

한진그룹이 수송보국이라는 대업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조중훈 창업주는 ‘기업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고한 경영철학과 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었다. 4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대한항공은 ‘펀(fun) 경영’이라 불리는 인재경영을 필두로 직원들의 창의력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일하기 좋은, 신명나는 직장 생활이 밑거름이 돼야 직원들이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철학이 바탕이 됐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한진 등 총 13개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그룹 동행 체육대회’에 출전한 각 계열사 대표 선수들이 탁구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의 계열사 중에서 특히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사내 동호회 활동 지원에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이 업무시간 이후에도 개인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100여개의 사내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400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전국 사업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규모가 있는 30여개의 동호회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아울러 사내 동호회에 객실 훈련원의 수영장, 본사의 헬스장 등 사내 시설 지원과 함께 동호회 활동과 관련된 물품 등에 문제가 있을 경우 장비 수리도 지원해준다. 사내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의 경우 외부 시설 이용시 대관료를 지원해 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매년 여름 수박 파티를 비롯해 부서간 합창대회인 ‘한마음 콘서트’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임직원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인재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한진그룹은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경영대학과 함께 개발한 맞춤식 MBA 과정인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을 운영한다. 환경 변화에 따른 최신 경영 이론뿐만 아니라 임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심도 깊은 교육을 진행한다. 이는 조양호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책임경영에 부흥하는 경영마인드와 항공사 임원으로서의 자질향상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체육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참여활동을 유도해 직원들의 기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사내 탁구대회를 열었으며 지난해부터는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 총 13개 한진그룹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한진그룹 체육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사 선수단 이외에 임직원 가족 1500여명이 체육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