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하면 대학별고사 매진할 필요”

2014-11-12 10:5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수능 이후 최저학력기준을 무리없이 충족할 수 있다면 대학별고사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되는 영역의 등급 합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살펴보고 무리 없이 충족할 수 있다면 대학별고사 준비에 매진하는 것이 좋다”며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실제 성적에서는 본인의 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해야 하고 크게 못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면 대학별고사는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가채점이 끝나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야 할지를 판단해야 하는 가운데 각 영역별 등급을 확인하고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살펴야 한다.

일부 학생은 수능성적이 좋게 나와 수시보다 정시가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때는 원점수 단순합산점수나 등급이 아닌 예상 표준점수 또는 예상 백분위 단순합산 점수를 통해 정시지원의 비교우위를 따져야 한다.

성적이 잘 나왔어도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더 상위에 있는 대학의 합격을 보장할만한 성적이 아니라면 수시 대학별고사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판단이 끝난 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학별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성적 발표 후에는 실제 지원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수험생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하기 빠른 입시자료는 지원참고표다.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지만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고려돼 있지 않은 단순합산점수로 작업된 자료로 지원가이드라인을 확인할 때 필요한 자료는 될 수 있지만 실제 지원 시 충분조건을 만족할 수 없다.

실제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대학별 기준에 따라 산출된 대학별 환산점수(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가산점 등이 고려된)를 내보고 지원여부와 유/불리 등을 판단해야 한다.

지원참고표를 통해 넓은 범주에서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 한 후 세부적으로 대학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해야 하는 가운데 대학별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요강 앞쪽의 모집인원 총괄표를 참고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을 보고 추후 수시이월인원으로 인해 인원이 변경된 것이 있는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과 학생부의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펴보고 영역별로 유형은 어떻게 반영하고 몇 %의 비율로 반영하는지 등에 관해 알아보고 가산점 등도 확인해야 한다.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큰 범주의 지원가능 대학을 찾아보고 대학별 요강을 확인했다면 실제 지원 시 적용되는 대학별 환산점을 통해 실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포함되고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라 산출된 점수를 통해 세밀하게 지원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환산점수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합산점수로는 성적이 높았던 수험생이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과 환산방법에 따라 점수가 역전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지원 전 위치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산점수만 가지고도 대략적인 지원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대학에 따라 점수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대학은 1점안에 50명의 학생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대학은 1점안에 10명의 학생만 있을 수 있다.

위치 파악은 모의지원/합격예측 서비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력한 내신과 수능성적으로 희망 대학/학과에 모의지원을 해 같은 대학/학과에 모의지원을 한 여러 사람과 성적을 비교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대학별 환산식으로 계산된 점수와 지원자 평균점, 지원자의 점수대별 분포와 함께 동일한 대학에 지원한 경쟁자의 다른 대학 지원현황까지 다양하게 분석돼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희동 소장은 “수능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올해 정시는 영어영역의 통합, 군 분할 폐지 등의 변화가 있어 단순하게 전년도 정시성적과 비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