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후 전략도 신경써야”
2014-11-06 11:5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수학능력 시험이 1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 이후의 전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험생들은 수능만 끝나면 대입의 긴 레이스가 마무리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레이스는 수능 이후부터”라며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는 로드맵에 따라 차근차근 지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년과 다르게 수능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져 어느 해보다 수능성적을 통한 지원전략 수립이 중요해졌다.
수능성적이 좋다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지만 좋은 성적만을 믿고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고 조금 낮은 성적으로도 목표대학에 합격할 수도 있다.
수능 실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수능 가채점이다.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등급을 활용해 본인의 가채점 성적이 등급컷 부근에 있다면 실제 성적에서 등급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성적을 통해 가장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 수능 후에 실시되는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수능 후에 실시되는 대학별고사에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여부가 애매한 경우에는 일단 대학별고사에 응시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적표가 나오기 전 가채점만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는 한정돼 있다.
대략적인 표준점수도 알 수 있지만 실제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우선 원점수와 대략적인 백분위 성적을 통해 지원가능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단순하게 영역별 원점수의 합과 백분위합을 통해 지원가능권을 판단해야 하는 가운데 가채점 지원참고표(배치표)를 참고할 수 있다.
지원참고표는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이나 가산점 등이 고려되지 않고 원점수 단순합산 점수로 만들어져 있어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단위를 찾는데 활용할 만하다.
지원가능대학을 찾을 때에는 1개 대학을 지정하기보다는 군별로 대학을 묶어 군별 3개 대학 정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능 영역별 성적에 따라 실제 지원 시 대학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지만 일단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선택한 대학의 정시모집요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집요강을 통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수능과 학생부 등의 반영비율), 수능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점수활용지표(표준점수, 백분위, 혼합활용 등), 모집군, 선택모집단위 정원 등을 꼼꼼히 살피고 정시모집요강을 숙지해 유리한 대학인지를 따져야 한다.
학생부 관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시에서 성적을 반영하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영하는 과목 수가 적고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수능에 비해 영향력은 작지만 상위권 대학은 소수점 이하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어 학생부 관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수능성적이 발표되면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에 의한 단순합산점수를 통해 다시 지원가능 대학을 찾으려 하겠지만 명확한 지원전략 수립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성적 발표 후에는 반드시 대학 반영방법에 의한 대학별 환산점수(반영비율, 가산점 등이 모두 포함된)에 따라 유·불리와 지원가능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채점 지원참고표와 모의지원/합격예측 온라인 서비스 등을 활용해 지원추세와 반영비율에 따른 수능성적의 유·불리까지도 고려해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올해는 군별 분할모집(모집단위별)이 금지돼 전년도와는 지원추세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군별 실제 지원대학과 모집단위를 찾아야 하고 가/나/다군의 지원패턴을 확정해 최종 선택을 해야 한다.
군별 지원패턴은 각 군별로 어떤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로 수험생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세 번 모두 상향지원을 하거나 안정지원을 하지는 않아 어떤 군에서 상향지원 혹은 안정지원을 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