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 철강업계, ‘수출경쟁력 강화․내수방어’ 기대

2014-11-10 12:20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철강업계는 10일 한-중 FTA 체결로 수출경쟁력 강화는 물론 내수방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한-중 FTA로 인해 현재 3~10% 부과되고 있는 철강 수입 관세가 낮아질 경우 대중국 수출제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관세 인하로 인한 중국 내수판매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고, 제품 경쟁력 우위를 통한 시장개척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또 FTA체결은 우리나라 철강시장의 내수방어에 있어서도 긍정적일 전망이다.

현재 H형강의 경우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 대다수가 보론(붕소)이 소량 섞인 합금강이다. 중국 정부는 합금강 제품을 수출할 때 부과되는 증치세(9%)를 환급해주고 있다. 이는 저가 중국산 제품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업계에서는 합금강에 대한 양국 간 표준차이가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조율과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일 이번 FTA를 통해 증치세 환급에 대한 비중 조율이 이뤄지거나 폐지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철강 수출뿐 아니라 수입물량의 감소로 이어져 국내 철강시장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