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에서 김장을 담그는 비용은 전통시장이 17만원대로 대형마트보다 16%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이병호)는 김장 성수기에 앞서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을 비교 조사해 10일 발표했다.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 1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 이용도가 높은 전통시장 17만6950원, 대형 유통업체 21만390원으로 전통시장이 평균 15.9% 가격이 낮았다. 

전통시장은 대부분의 조사 품목이 유통업체보다 저렴했다. 특히 쪽파와 천일염은 50% 이상, 다발무·깐마늘·대파·생강·새우젓·멸치액젓은 20% 이상 쌌다.

최근 김장철 수요가 많아진 절임배추 가격은 20포기 기준 7만4211원으로 일반배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쌌다. 절임배추는 10㎏(4~6포기), 20㎏(8~10포기) 박스로 팔렸다.

자치구별 김용비용은 강남·강동·용산구가 평균 19만원대로 전체 평균 이상이었다. 이에 반해 영등포·중구·성동구는 14만원대였다. 올해는 국내 김장배추가 풍작을 이뤄 수입산 배추를 취급하는 곳이 드물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기상여건이 좋아 김장 채소의 작황 양호, 대체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성수기 공급물량은 충분해 약보합세를 전망했다.

공사는 김장 물가 변동 가능성이 큰 11월 중 3차례(10·17·24일) 김장비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내달 5일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