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연주단원’ 아닌 ‘예술가’로 개인 공연
2014-11-10 08:26
19일부터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풍류사랑방에서 개최
'예술가의 무대'는 그동안 합주나 군무 등에 가려 개별적인 예술적 역량을 드러낼 기회가 적었던 전국 4개 국악원(서울·남원·진도·부산)의 단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마련한 공연이다. 지난 6~7월에 13개 단체 및 개인이 출연했으며, 오는 11~12월에는 창작국악, 무용, 정악, 산조, 판소리 등 5개 분야의 15개 단체 및 개인이 출연한다.
■창작국악 / 서양악기와 전통 관악기로 들려주는 이 시대의 창작국악
19일 오후 7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관악 연주자 ‘김충환’이 대금과 단소, 퉁소를 연주한다. 특별히 섹소폰, 기타 등 서양악기와 함께 앙상블 연주를 펼치며 ‘숲’, ‘사랑가’ 등 창작곡 7작품을 선보인다. /
■무용 / 국립국악원 무용단 정예 단원이 선보이는 궁중무용과 민속춤
21일 오후 8시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최형선’, ‘이지연’, ‘이정미’,는 ‘춤, 한결같이 흐르다’라는 이름으로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 궁중무용 춘앵전을 비롯해 민속춤의 살아있는 신명을 느낄 수 있는 승무, 태평무, 살풀이, 장구춤 등으로 절제와 신명을 넘나드는 몸짓을 선사한다.
12월 3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무용단원 ‘장민하’, ‘김태훈’은 여성과 남성 무용수의 선이 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여성스러운 춤사위가 돋보이는 궁중무용 ‘춘앵전’, 민속춤 ‘산조’, ‘살풀이’ 등은 장민하가 꿋꿋한 남성미 넘치는 궁중무용 ‘무산향’, 민속춤 ‘한량무’와 ‘진쇠춤’ 등은 김태훈이 각각 맡아 무대를 꾸며 다양한 레퍼토리의 전통 무용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정악 / 해금과 피리, 대금으로 선사하는 아정하고 고상한 선율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해금 연주자 ‘김주남’, ‘윤문숙’, ‘류은정’이 함께 꾸미는, ‘情樂(정악),그녀들의 해금 수다’ 라는 이름의 공연에서는 고요한 듯 밝고 경쾌한 해금이 들려주는 풍류음악에 빠져볼 수 있다. 현악 영산회상과 평조회상을 이중주로 직접 3인이 편곡한 ‘和회상’을 비롯해 도드리 이중주 ‘수연장지곡‧송구여지곡’, ‘수룡음’ 등 수준 높은 정악 곡을 들어볼 수 있다. 26일 풍류사랑방,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정악단 관악 연주자 ‘이결’은 60여 분간 쉼 없이 연주하는 ‘관악영산회상 전 바탕’과 대금 독주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청성자진한잎’을 연주한다. 역량 있는 그의 꿋꿋한 연주를 통해 ‘정악’이 선사하는 아정하고 고상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5일 풍류사랑방, 오후 8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피리 연주자 ‘한세현’은 서용석제 한세현류 피리산조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해금 연주자 ‘김지희’는 ‘김영재류 해금산조’와 ‘신쾌동류 거문고 산조 병주’를 통해 두 줄의 해금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차고 경쾌한 멋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가야금 연주자 ‘장문정’은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전 바탕 연주를 통해 당찬 장단에 꿋꿋하고 굵은 성음을 들려준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가야금 연주자 ‘이명하’는 김병호류 가야금 산조 연주를 통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 김창조에게 배운 김병호류 특유의 넓고 깊은 음색을 선사한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의 ‘서진희’는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을 선보인다. 토끼와 자라, 용왕이 서로 속고 속이는 내용을 담아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수궁가’의 모든 대목을 총 3시간 가량의 긴 시간동안 들려준다.
공연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며, 관람료는 우면당은 A석 2만원, B석 1만원, 풍류사랑방은 전석 2만원.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