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간을 자유자재로"…수요자 맞춤 선택형 설계 인기
2014-11-06 14:02
가변형 벽체, 선택형 알파룸 도입 등 활용 범위 디테일하고 다양하게 확대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최근 분양시장에서 공간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출시되고 있다. 나만의 공간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가변형 벽체나 알파룸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선택형 설계를 적용,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영통'은 전용면적 84㎡A·B타입과 107㎡ 타입에 가변형 벽체를 통해 공간 구성이 가능한 공간 선택제를 적용했다. 전용 84㎡A타입은 자녀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한 학습공간강화형과 가족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가족공간강화형 중 선택이 가능하다. 전용 107㎡ 타입도 디럭스 키친과 대형 드레스룸이 갖춰지는 가족+수납공간강화형과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는 수납공간강화형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다.
SK건설이 다음달 경남 창원시에 분양 예정인 '월영 SK 오션 뷰'는 6개 타입 중 모두 4개 타입에 발코니 도어 선택형 평면이 적용된다. 이는 발코니 확장 시 선택 가능하며 선택 시 거실에서 바로 발코니로 이동이 가능한 별도의 출입문이 설치돼 소비자 취향에 따른 맞춤형 설계가 가능토록 했다.
한라가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C3블록)에 공급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또한 가변형 벽체를 활용해 침실과 주방, 거실 등 세대 내 공간에 대한 구조변경이 가능하다. 자녀공부방도 기본형 책상과 독서실형 책상, 대면형 책상 등 다양한 책상을 설계했으며 자녀의 연령과 취향에 따라 스터디 스타일, 릴렉스 스타일로 선택 가능한 선택형 가구도 갖췄다.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 분양 중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는 고객의 생활양식에 따라 3가지 타입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선택형 평면을 도입했다. 전용 91, 96, 101㎡ 등 3개 주택형은 발코니 확장 시 가족 수와 생활양식에 따라 방(자녀방·가족실), 수납공간(드레스룸·펜트리), 멀티룸(서재·맘스룸) 등 3가지 평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과거 수납공간 제공과 발코니 확장, 알파룸 제공 등의 양적인 평면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맞춰 직접 선택 구성하는 소비자 맞춤의 질적 평면 개발이 한층 더 세분화돼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