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공화당 압승…오바마 대통령, 레임덕 가속화 우려

2014-11-06 13:38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야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의 위치를 차지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레임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중국신문망, 레임덕]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미국 11·4 중간선거를 통해 야당인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레임덕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디트로이트 유력 일간지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5일(현지시간) '선거 분석: 오바마 정부 레임덕에 빠졌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는 "오바마 정부가 이번 투표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잃었다"면서 "오바마 정부의 레임덕은 대부분 의회와 타협을 해야 했던 정치적 상황을 겨냥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현재 미국 경제가 성장세라고 하지만 임금은 정체됐고, 세계경제는 침체됐다"며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발생하면서 정부가 이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문만 커지고 있다"고 현재 미국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5일(현지시간) 오전 선거 중간집계 결과, 이번 중간선거의 전체 승패를 가른 상원 경합 주 13곳 중 상당수 공화당이 이겨 전체 의석 가운데 최소 52석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4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현재 상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3곳(루이지애나주, 알래스카주, 버지니아주)이 최종 경합 중이다. 435명 전원을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을 넘는 242석을 얻어 우위를 점했다.

민주당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소수당'으로 전락하는 동시에 당내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교체 등 극심한 후폭풍에 휩싸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미국 역사상 56년 만에 중간선거에서 연속 참패한 재선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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