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신해철 의식 잃고 바닥서 헐떡여…심폐소생술 했지만"

2014-11-06 08:18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유족 기자회견[사진=YTN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故 신해철 유족 측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4시 40분쯤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 강당에서 故 신해철 소속사 김재형 이사와 유족 대표인 매형 김형렬 그리고 서상수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김재형 이사는 "지난달 22일 계속 통증을 호소해 재입원했다. 하지만 입원한 후에도 신해철은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통증이 심하다고 소리쳤고 얼굴색이 검게 변하기도 했다. 오전 11시쯤 흉통이 있고 식은땀이 난다고 했다. 낮 12시 40분쯤 화장실에 들어간 신해철이 인기척이 없어 들어가 보니 바닥에서 헐떡이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를 불러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심폐제세동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원장이 연결해 가져오라고 소리쳤고, 다시 가져온 심폐제세동기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신해철의 왼쪽 눈꼬리 옆으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보호자는 나가라고 해서 문밖으로 나왔는데 안쪽을 보니 모니터 가운데에 초록색 일자 줄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S병원 측의 미숙한 기기 조작이 문제가 돼 신해철이 뇌 손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S병원 K원장은 신해철 매니저에게 "다행히 응급조치가 빨라 뇌 손상은 없을 것이다. 심장만 잘 고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생활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말과는 달리 서울 아산병원에 도착한 신해철은 동공반사와 의식이 없었으며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 외에도 장천공 증상, 심장압전 등으로 위중한 상태였다.

이날 신해철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바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지난달 27일 저녁 가족의 품을 떠났다. 이후 31일 발인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동료 가수들이 유족에게 부검을 요청함에 따라 지난 3일 국과수에서 부검이 이뤄졌다. 

국과수는 "신해철은 '복막염, 심낭염과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소장 외에 심낭에 0.3㎝ 천공이 발견됐다. 이 천공은 위 축소술 부위와 인접해 발생한 것으로 보아 의인성(수술을 집도한 의사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고려된다"며 의료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에 네티즌들은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S병원의 의료사고 진실 반드시 밝혀질 것"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보니 너무나 어이없게 신해철을 잃은 듯"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 보는데 분노가 치민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소름 돋는다. 故신해철 유족 기자회견보니 잔인무도함의 극치를 보는 듯"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