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노루 발견,튀어나온 10cm송곳니‘헉’..분비샘 거의5천만원 암거래

2014-11-05 11:56

[사진 출처: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 홈페이지, 뱀파이어 노루 발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삐쭉 튀어나온 최대 10cm 송곳니가 인상적인 뱀파이어 노루 발견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큰 송곳니 때문에 일명 ‘뱀파이어 노루’라고 불리고 있는 희귀 카슈미르사향노루(Kashmir Musk Deer)가 발견됐다.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연구진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림 지역에서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 지역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힌두쿠시 산맥(Hindu Kush) 인근 누리스탄(Nuristan) 산림 일대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 당시 수컷사향노루 한 마리와 새끼와 함께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또 다른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 등 총 네 마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 당시 추가로 암컷 사향노루 한 마리의 사체도 발견됐다. 이는 지난 1948년 이후 처음이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아프가니스탄·인도·파키스탄 지역 일대에 널리 분포했었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수컷에만 있는 최대 10㎝ 정도의 송곳니가 인상적이다. 이는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타 수컷과의 싸움에서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카슈미르사향노루는 다소 무서움을 느끼게도 하지만 보통 침엽수ㆍ활엽수림에 서식하고 겁과 수줍음이 많다. 단독생활을 주로 하고 야행성이 대부분이다. 주식은 나뭇잎과 잔디, 새싹, 이끼류 등이다.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카슈미르사향노루는 최근 산림지역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밀렵꾼들의 사냥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현재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돼 있다.

또한 사향샘(사향노루 생식샘 부근에 위치한 달걀 모양 분비샘)이 의학적으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전해져 밀렵꾼의 표적이 되고 있다.

카슈미르사향노루의 사향샘은 ㎏당 4만5000달러(약 4860만원)라는 비싼 값에 암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한다.

국제야생동물보존협회 아시아지부(Wildlife Conservation Society’s Asia) 피터 자히르 연구원은 뱀파이어 노루 발견에 대해 “카슈미르사향노루는 눈표범과 함께 특히 요즘 찾아보기 힘든 희귀동물로 세계적 차원에서 보호에 힘써야 할 자연유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