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국내 중소기업, 콜롬비아 250만달러 규모 건축폐기물 재활용시설 수주”

2014-11-03 11:02

김무한 한국무역협회 전무(왼쪽)와 모니카 비야고메즈 에콰도르상의연합회(CCAP) 회장이 지난달 28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사진=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이 콜럼비아에서 250만달러 규모의 건축폐기물 재활용시설을 수주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한덕수)는 중남미 지역과의 경제교류 활성화 및 우리기업의 대 중남미 무역투자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파견하는 ‘중남미 무역투자사절단’에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수출 성약 실적을 연이어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멕시코(멕시코시티), 콜롬비아(보고타) 및 에콰도르(키토)를 차례로 방문하는 사절단에는 광물파쇄기, 산업용필름, 의료기기, 온도조절장치,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투자업체와 과일류·커피 품목의 수입업체 대표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300여개의 현지 업체들과 수출, 투자, 수입을 위한 1대 1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국내에서 산업용특수필름의 독보적인 제조기술을 보유한 P사는 멕시코에서 100만달러, 콜롬비아에서 50만달러 등 이번 중남미 사절단 상담장 현장에서 바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플라스틱의 주재료인 레진을 수출하는 또 다른 P화학회사는 콜롬비아 플라스틱합성고무(PPV)를 비롯한 현지 플라스틱합성고무 유통업체에 연간 7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였다. 기존 콜롬비아 PPV시장은 영국제품이 장악하고 있으나 국산 제품의 품질력에 t당 5000달러의 가격경쟁력을 더해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업체는 멕시코에서도 멕시코 현지에 투자한 국내 S전자업체에 약 5만달러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콜롬비아에서는 파쇄기 생산 전문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S사가 250만달러 규모의 콘크리트폐기물 처리재활용시설에 필요한 파쇄기를 납품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골절환자부목 생산 전문 중소기업인 W사는 현지 바이어에 대한 납품을 전제로 한 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수출업체들이 시장개척이 어려운 중남미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

한편 무협은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콜롬비아 국회의 조속한 비준 및 한-멕시코, 한-에콰도르간 경제협력 논의를 위해 현지 정부를 방문하고 각 방문국가의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절단 공동대표인 황규연 산업부 실장(정부대표)과 김무한 무협 전무(업계대표)는 콜롬비아 상무부 통상차관과 면담하며 한-콜롬비아 FTA가 콜롬비아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되기를 바란다는 한국 정부와 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한, 김 전무는 멕시코에서 현지 외교부 통상정책부국장을 면담해 멕시코와의 상호 무역투자확대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와 함께 무협은 에콰도르상의연맹(CCAP)과 경협약정을 체결하고 멕시코대외무역협회(COMCE) 및 콜롬비아산업협회(ANDI)와는 한국기업들의 현지진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 전무는 “중남미4위의 산유국이자 광물자원 부국인 에콰도르와는 상호 균형잡힌 교역을 위해 업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며, “최근 5년간 연 4%이상 경제가 성장하며 중남미 경제의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와도 현지 경제단체들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업계 수출활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