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서민금융 전담점포 늘린다

2014-10-21 16:04

▲ 우리은행 '우리희망나눔센터' 가톨릭점 창구 모습.[사진제공=우리은행]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국내 시중은행들이 서민금융을 전담하는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서비스에서 소외돼 있는 어려운 이웃들이 보다 쉽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서민금융 거점점포를 확대하면서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전담창구는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 등 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전용 오프라인 채널이다. 일반 상담창구와 분리된 공간에 마련돼 서민들에게 전문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서민금융 거점점포인 희망금융플라자를 20곳 추가해 67곳으로 확대했다. 새로 추가된 희망금융플라자 20곳은 서민 고객이 많고 금융 접근성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특히 해당 점포에는 서민금융 전문가인 '희망금융 서포터즈'가 서민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희망금융플라자 확대 운영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을 보다 많은 곳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서민고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해 지역사회 내에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서민금융 전담 영업점인 우리희망나눔센터 2호점 가톨릭점의 문을 열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서민들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희망나눔센터 1호점인 상계점을 오픈했다.

우리희망나눔센터에서는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 등 서민 전용 대출 상품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을 우대하는 고금리 수신상품인 우리희망드림적금, 우리행복지킴이 통장 등 다양한 서민 특화 상품을 판매한다. 

또 서민금융 업무경험이 많은 직원을 전문상담역으로 배치해 저소득층과 다중채무자에 대한 재무·부채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외에 전국 일반 영업점에서 운영 중인 서민 전담창구를 60개로 확대하기도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7월부터 서민금융 거점점포·전담창구를 38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서울 지역에서만 운영하던 것을 대전, 강원, 충북, 울산, 제주, 부산 등 각 지역에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