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중국 A주 시총 50억 이하 소형주 '신났다'...올 들어 주가 50% 상승
2014-10-21 15:04
중국 A주 소형주 투자하면 돈벌까, 40% 확률로 50% 수익 얻을 수 있을 듯
중국 A주 소형주 기존 주가 낮아 상승률 높아도 수익규모 적고 변동성 높은 점 등 고려해야
중국 A주 소형주 기존 주가 낮아 상승률 높아도 수익규모 적고 변동성 높은 점 등 고려해야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증시 상승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시가총액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주가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주요 투자처'로 부상했다.
올 들어 중국 A주(내국인 전용) 상장기업 중 시총 50억 위안(한화 약 8600억원) 이하의 소형주 주가가 평균 49.5%라는 놀라운 상승폭을 보였다고 터우쯔저바오(投資者報)가 20일 전했다. 시장정보기관 Wind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 A주 2558개 상장기업 중 지난 13일까지 시총 규모 50억 이하 상장기업 1172곳의 주가상승률은 45.9%, 50억~100억 위안 상장기업 759곳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9.7%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총 100억 위안 이하 소형주 1931개 중 764개 기업의 주가가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50%이상 상승한 것이 주목된다. 이는 중국 A주 투자자가 시총 100억 위안 이하의 소형주를 선택하면 약 40% 확률로 50%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증시가 2400, 2500선까지 상승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A주 소형주가 '돈 버는 창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인 '폭등주' 는 항만 관련주인 잉커우(英口)항, 통신설비 제조업체 다푸커지(大富科技)와 쑹랴오(松遼)자동차였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 들어 각각 325.9%, 316.1%, 301.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의 시총이다. 잉커우항의 경우 상장 전 시가 총액은 75억7000만 위안에 불과했으며 상장 후 주가 급상승으로 지난 13일 기준 시총이 301억 위안까지 불어났다. 다푸커지도 올 초만에도 시총 43억 위안의 소형주였으나 300% 이상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총규모가 179억 위안으로 확대됐다. 쑹랴오 자동차 시총은 지난 13일 기준 46억9000만 위안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향후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18기4중전회) 개최 등 호재의 영향으로 최근 소폭의 조정국면을 벗어나 2400선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살짝 웃도는 7.3%를 기록하고 9월 산업생산, 소매판매가 각각 8.0%, 11.6% 증가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 경기둔화 우려를 조금 상쇄하면서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