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후강통 출범 17일이 분수령... 증권사 명단도 확정
2014-10-16 14:4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거대한 증권시장의 탄생이 임박했다.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교차 거래 제도인 ‘후강통’ 출범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증권사 선정,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의 매주 금요일 연례 브리핑이 열리는 오는 17일이 후강통 출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시장에서는 후강통이 오는 27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점쳐왔다. 앞서 홍콩 증권거래소 리샤오자(李小加)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후강통 출시일은 10월 중 월요일로 출범 2주전 공시할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 그러나 아직까지 실시 날짜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홍콩 도심 점거 시위 등 여파로 후강퉁 출범이 11월로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17일 열리는 중국 증감회의 주간 브리핑에서 후강통 출시날짜를 27일로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이날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10월 출범은 물 건너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후강통 출범일이 예상대로 27일로 확정된다면 증권사들은 남은 열흘 기간 최종 테스트, 투자자교육, 계좌개설 등 업무를 준비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현재 후강통 출범을 위한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후강통 출범 전인 지난 13일 중국 증권당국은 이미 각 증권사에 후강퉁 거래 권한 허가서를 발부했다.
여기에는 인허(銀河)증권, 하이퉁(海通)증권, 시부(西部)증권, 광파(廣發)증권, 궈타이쥔안(國泰君安) 증권, 팡정(方正)증권, 신다(信達)증권, 화타이(華泰)증권, 중위안(中原)증권 등이 포함됐다. 대형 증권사 외에 일부 중소형 증권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증시에서 증권사 관련 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달 말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이미 각 증권사에 대해 후강통 현장 조사를 실시, 후강통 거래를 신청한 80여개 증권사 중 70여개가 통과했다. 하이퉁, 시부 증권 등은 100% 통과됐으며, 일부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재조사를 진행해 통과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증권사들은 앞서 11일 한 차례 후강통 출범을 위한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오는 18일 또 한차례 테스트를 진행,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중국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후강통 현장조사를 이미 마쳤으며 기술시스템이나 규칙 방면에서도 모두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며 “당국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