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하인드] '삼시세끼' 나영석PD와 이서진의 관계? 역시 '톰과 제리'

2014-10-16 10:00

[사진 제공=tvN]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나영석PD와 배우 이서진이 '삼시세끼'로 다시 한 번 뭉쳤다.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연출가와 출연진의 모습은 '톰과 제리'를 연상케 했다.

15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제작발표회에는 나영석 PD, 박희연 PD, 배우 이서진, 2PM 옥택연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영석 PD의 능글맞음과 이서진의 '밉지 않은' 투덜거림은 이날도 계속됐다. 그동안 나PD에게 숱하게 당해온 이서진은 '삼시세끼'도 "속아서 출연했다"고 표현했다.

나영석 PD의 말이라면 우선 'NO'부터 외치는 이미지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는 이서진. 그는 "내가 이 프로그램을 맡은 걸 기사를 보고 알았다.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니 진심 어린 목소리로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쉬어가는 힐링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내 포기한 듯 "나도 순진한 데가 있는 것 같다. 워낙 해외도 많이 다녀서 이번에 거짓말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힐링 여행으로 생각했다. 별 생각 없이 시작했다가 지금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 PD에 대한 이서진의 툴툴거림은 계속됐다. 나 PD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보면 알겠지만 무슨 매력이 있나. 눈으로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답하는가 하면 "평소에는 잘 웃는데 나영석 PD와 일할 때만 안 웃게 되더라. 삼시세끼는 웃을 일보다 화낼 일이 많다"고 말했다. 나영석이 어떤 존재인지 묻자 "무의미"라는 짧은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도 못 이기는 척 나 PD의 말을 듣는 모습은 분명 웃음 포인트였다. 이날 이서진이 나영석 PD의 요청으로 10kg의 가마솥을 들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MC 박지윤의 부탁도 '쿨하게' 거절한 이서진은 나영석 PD의 끈질긴 요청에 재킷까지 벗어 던지고는 '열심히' 가마솥을 들었다.

심지어 본인에게 '노예근성'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이서진은 "자꾸 끌려다니면서 하게 된다"면서 "'삼시세끼'는 정말 재미없다. 힘들게 촬영하고 있는데 잘 안 되면 나영석 PD와 같이 죽자고 얘기했다. 기획자나 죽도록 하는 출연자도 같이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로를 디스하며 물어뜯지만, 결국은 나 PD 손에 끌려다니는 이서진. 웃음과 재미, 험담과 디스가 오가는 '삼시세끼'는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