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애플, 난자 냉동보관 비용 지원... 복리후생의 끝은 어디까지?
2014-10-15 15:13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IT업체들이 사원의 후생복리 차원에서 난자의 냉동보관에 대한 자금을 지원한다.
미국 SNS 최대업체 페이스북은 내년부터 최대 2만 달러(약 2300만원) 전액을 지원하고 미국 애플도 이와 같은 후생복리 정책을 시헹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보도했다.
이러한 복리후생은 당초 컨설팅회사와 금융업계에서 도입돼 왔지만 이제는 IT기업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우수한 인재의 획득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 난자 냉동 보관 자금 지원도 우수한 여성 인재 획득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난자 냉동 기술을 이용하면 여성 사원들이 젊을 때 자신의 건강한 난자를 냉동시켰다가 추후 임신할 준비가 돼 있을 때 해동시켜 임신함으로써 직장과 가정 일을 병행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역시 전체 직원 가운데 여직원 비중은 고작 30%로 미국 전체 근로자 가운데 여성 근로자 비율은 47%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보험의 대상이 되는 여성 사원 이외에도 배우자와 미국 국내에 거주한 파트너도 지원금 보조 대상에 포함시켰다.
애플의 경우 보조금을 페이스북 수준과 맞추고 먼저 미국 본사에서 시행 후 해외지사에도 확대시켜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불임치료와 양자를 들이기 위한 비용 등에 대한 지원도 시작한다. 이러한 지원은 미국 국내에 거주하는 사원의 파트너와 파트타임에세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난자 냉동 옹호단체인 미국의 ‘에그슈어런스닷컴’ 창립자인 브리지트 애덤스는 “훌륭한 전문직 여성으로서의 경력과 아이를 동시에 갖는 것은 여전히 매우 힘든 일”이라면서 “여직원들에게 이런 혜택(난자 냉동 비용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말 그대로 여성에게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