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주요 케이블 채널서 대출·보험광고 1일 평균 1987건 방송

2014-10-14 15:02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 대출 및 보험광고가 하루 평균 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38개 주요 케이블 채널에서 1일 평균 1987건의 대출 및 보험광고가 방송됐다.

광고별로는 대부업 1043건, 저축은행 369건, 보험 575건으로 이들 광고의 7개월간 총 매출액은 423억78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케이블 방송 광고 매출액인 4214억6200만원의 10%에 해당한다.

반면 MBC, KBS, SBS 등 지상파 3사의 경우 편성이 적으나 현재 1일 평균 저축은행 2건, 보험업 82건의 광고가 방송되고 있다. 84건의 광고 매출액은 352억5500만원으로 2000건에 달하는 케이블 광고 매출액의 83.2%에 달한다.

강기정 의원은 "지난 8월 한국금융연구원 세미나에서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3.9%가 '금융광고가 너무 많다'고 했으며 가장 많이 접하는 광고로 대출과 보험을 꼽았는데 이를 합치면 69.7%"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방송광고의 효과성에 대해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과다한 대출과 보험광고는 공해 수준"이라며 "빚 권하는 사회를 내버려두고 시장의 자율기능에 맡길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에서 과다한 광고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