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기업 14.1% “3년 이내 무역대금 원화결제 의향”
2014-10-12 14:45
무역협회,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조기 정착으로 원화국제화 여건 조성 강조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수출입기업(응답업체 199개사) 중 향후 3년 이내에 무역대금 결제를 위해 원화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14.1%(28개사)에 달해 원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원화를 사용하는 업체 비율은 6.0%(12개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이 13일 발표한 ‘원화의 국제화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또는 동남아시아와 무역거래를 하는 국내기업의 14.1%가 향후 3년 이내 원화사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원화를 사용하려는 업체들은 이유로 환전수수료 절감 및 환위험 제거(43.6%), 영업시 교섭력 증대(43.6%)를 꼽았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대외거래에서도 원화사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무역거래 중 원화결제 비중은 지난 2010년 1.8%에서 2013년엔 2.8%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자국통화 무역결제 비중은 일본(올해 상반기 28.5%)과 중국(16.9%)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다.
보고서는 “최근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추진으로 시장의 조기 정착을 위한 여건 조성이 위안화뿐만 아니라 원화사용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직거래시장 개설을 위한 제반 여건 마련과 원-위안 무역결제의 장점 등을 적극 홍보해 충분한 거래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중국,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와의 이종통화 직거래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송금방식의 본‧지사간 무역거래 또는 대중국 수출, 수입 모두를 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원-위안 거래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