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SK지원 대전혁신센터 출범식…"벤처성공신화 탄생기대, 활용않는 기술은 장롱면허"
2014-10-10 19:25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전 지역 산학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세종시로 자리를 옮겨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조성되는 '세종 창조마을' 시범사업 출정식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 주요 대기업 한 곳이 연계돼 1대1 맞춤형 지원을 하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찾은 것은 지난 9월15일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대전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에 비해 창업과 기업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출연연구소와 대학의 풍부한 연구성과가 제대로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미 개발해놓고 활용하지 않는 기술은 장롱면허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벤처대박' 실현을 위해 '드림벤처 스타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10개 유망 창업팀을 대전 혁신센터에 입주시켜, 집중 멘토링을 제공하고 향후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언급, "앞으로 이곳 대전에서 벤처 성공신화가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혁신센터 내의 '기술사업화 장터', 벤처 이큐베이션 공간,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 공간', 우수기업 전시관 등을 둘러보며 벤처 창업자와 SK 관계자, 창업동아리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이 기업들의 성공을 보고 도전할 수 있게 돼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돼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창조마을은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에 맞춰 SK그룹으로부터 ICT 및 에너지 기술을 지원받아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농업의 6차 산업화, 즉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조성되는 마을이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이제 농업 분야에서도 혁신과 창조경제 구현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내고, 농촌을 사람들이 다시 모여드는 곳으로 바꿔가야 한다"며 "농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접목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융복합해 새로운 6차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백년 전 세종대왕께서는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측우기 제작과 이모작 기법 개발, 농업보급서 발간 등 농업 분야에서 눈부신 혁신을 이루셨다"며 "그 정신의 이어받아 앞으로 세종시가 우리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전국으로, 세계로 성공모델을 확산하는 농업분야 창조경제의 메카로 발전해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후 이곳에 마련된 스마트영농 시범사업 전시장 등을 둘러보고 농업 벤처기업 사례를 소개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