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68돌, 진화하는 온라인 ‘한글 폰트’

2014-10-09 13:49

[한양정보통신이 568돌 한글날을 맞아 무료 배포한 ‘HY고딕 A1’ 폰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568돌 한글날을 맞아 각종 기념 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라인 ‘한글 폰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글 폰트 시장의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모바일 한글 폰트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한글 폰트는 단순한 활자가 아닌 가독성과 디자인 측면까지 고려하는 등 다각적인 ‘진화’를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HY폰트로 유명한 한양정보통신은 3년간 기획‧제작한 ‘HY고딕 A1’ 폰트 99종을 한글날을 맞아 일반인 및 대학생에게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HY고딕 A1'은 세계 최초로 99가지 굵기가 지원되는 패밀리 폰트로 뛰어난 가독성과 심미성, 최적화 된 공간배분, 정교한 조형미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폰트 한 세트의 구성은 3~4가지 굵기의 폰트로 이루어져 있어 전문 디자이너의 경우, 원하는 굵기의 폰트로 일일이 편집해서 사용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HY고딕 A1’의 출시로 편리성과 디자인의 질적 측면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처럼 한글 폰트 기업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폰트를 ‘공짜 콘텐츠’로 생각하는 사용자들의 잘못된 인식은 시장 발전의 걸림돌이다.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대표는 “폰트는 전문회사가 많은 인력과 예산, 상당한 기간과 높은 기술력을 집중 투자해 만든 소프트웨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폰트에 대한 저작권 및 라이선스 등에 관해 명확히 인지를 못해 저작권 침해 또는 라이선스를 위반 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강 대표는 “인터넷에서 무료폰트를 다운받아 사용할 경우, 해당 폰트제조사에서 명시한 사용범위를 제대로 인식해 추후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한양정보통신은 소프트웨어 정품사용에 관한 클린캠페인 등을 통해 폰트의 올바른 사용과 인식에 대해 더욱 알릴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