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내 건자재 시장, 키워드는 '안전'

2014-09-30 17:16
실내 안전 건축 기준 의무화 앞두고 안전한 건자재 제품 인기

한글라스 '라미라이트 아쿠아' 제품을 사용한 샤워부스. [사진=한글라스]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실내 안전 건축 기준 의무화를 앞두고 안전을 강조한 건자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실내 생활 안전 기준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가 입법 예고한 실내 안전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따르면 건축물 안에서 미끄럼, 끼임, 충돌 등 생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마련했던 안전한 실내 건축 가이드라인이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이를 통해 그동안 빈번하게 발생했던 실내 생활 안전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는 화장실 샤워부스의 강화유리가 깨지거나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기준이나, 벽·천정·바닥에 부착할 장식물의 재료에 대한 기준(내화 성능·흡음성 등)과 칸막이 설치 시 안전기준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건축물이 당장 이 기준을 충족할만한 제품을 도입해야 됨에 따라 미끄럼 방지 기능 등이 탑재되거나 안전성을 강화한 유리, 바닥재, 마감재 제품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한글라스는 지난해 말 안전접합유리 브랜드인 '라미라이트 아쿠아'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샤워부스에 특화된 안전유리로, 판유리 사이에 EVA 필름을 삽입해 유리 파손으로 인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유리가 깨지더라도 유리에 삽입된 필름이 유리 조각이 비산되는 것을 막아 최근 늘어나고 있는 강화유리 샤워부스 파손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필름의 특성상 내습성이 우수해 습기에 많이 노출되는 샤워부스에 최적화됐다. 한글라스 라미라이트 아쿠아는 충격으로 파손돼도 파편이 튀지 않아 신체에 직접적인 상해를 막을 수 있다.

한샘은 욕실 브랜드 하이바스 네오에 미끄럼방지를 위한 특수코팅 엠보싱을 적용한 '휴 플로어'를 포함해 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을 설치하면 넘어지더라도 쿠션감으로 충격을 완화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LS전선은 논슬립 기능을 갖춘 고무 재질의 고기능 바닥재를 공급하고 있다. 건물 내 계단, 복도에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해 아이들이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에 우수한 내구성, 특유의 탄성에 충격흡수, 보행 안정성, 화재 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을 지녔다. 

건자재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토교통부의 안전한 실내 건축 가이드라인에 따라 안전성을 강화한 건자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