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카, “전기차 카셰어링, 715㎞ 장거리 주행도 문제없어”
2014-09-29 14:50
1등 당첨자, 총 8번 급속충전으로 24시간 동안 715km 주행
‘쭉가쭉 이벤트’ 통해 장거리 여행 가능하다는 인식 확대
‘쭉가쭉 이벤트’ 통해 장거리 여행 가능하다는 인식 확대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을 이용하면서 환경도 살릴 수 있는 ‘전기차 카셰어링’이지만 고객들은 짧은 주행거리와 긴 충전시간을 가장 큰 불만으로 여겨왔다.
전기차 카셰어링 업체 씨티카는 지난 8월 이용 고객의 주행거리를 측정해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고객을 당첨자로 선정하는 ‘쭉가쭉 이벤트’를 실시해 고객의 불만을 적극적인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고 29일 밝혔다.
이 이벤트에 참여한 박 모씨는 24시간 동안 총 715㎞를 주행해서 1등으로 선정됐다. (구)북부지원 씨티존에서 출발해 춘천, 가평, 인천, 안성, 오송역, 당진, 의정부 등 총 8개의 급속 충전소를 경유한 박 씨는 전기차 카셰어링을 통해 얼마든지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또 대전광역시, 충남 대천 해수욕장 등 고속도로에 설치돼 있는 급속충전 인프라를 이용해 500㎞ 이상을 주행한 참여자도 있었다. 씨티카 측은 이 이벤트를 통해 전기차로 유류비 부담 없는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대되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이벤트에 참여한 인원은 총 850명으로 직접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전체 참가자들이 주행한 총 거리는 약 21만4000㎞로, 참가자 1인당 평균 250㎞를 주행했다. 씨티카 측은 연료비를 ㎞ 당 200원으로 환산한다면 약 4200여 만원을 절감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는 환경오염을 줄여 그 자체로 환경적 의미가 있으며, 여기에 직접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 도심 차량 감소에 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착한 소비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짧은 주행거리 탓에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씨티카 측은 이벤트를 통해 서울에서 출발하여 강원 지역과 인천까지 총 715㎞를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앞으로 전기차 카셰어링 이용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