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업계도 수입차 바람 ‘솔솔’

2014-09-28 07:31
주요 고객 20~30대 젊은층으로 수입차 선호도 높아
수입차업계도 카셰어링업계와 ‘코마케팅’으로 홍보효과 노려

쏘카가 회원들이 선호하는 차종 1순위로 선정된 ‘BMW 뉴미니’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쏘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셰어링 업계에서도 수입차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카셰어링 업체인 그린카와 쏘카는 주 고객인 20~30대 젊은층의 니즈를 반영해 수입차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수입차업계도 카셰어링을 통해 잠재고객인 젊은층에게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어 양 업계간 코마케팅(Co-Marketing)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8일 카셰어링 업계에 따르면 제공하는 수입차 종류와 규모를 점점 늘려가는 추세이며 이용객들의 대여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카셰어링 업계 1위인 그린카는 전체 차종 중 수입차종이 절반정도 해당한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그린카는 총 31종의 차량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그 중 수입차 모델은 총 15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종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현재 그린카는 BMW 미니, 포드, 피아트, 머스탱, 벤츠 등 주요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 보유대수도 업계 최대규모인 70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43% 늘었다. 서비스 되는 수입차 모델이 점점 다양해지고 많아지면서 이용건수도 전년대비 70% 이상 늘었다. 그린카는 장기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수요를 파악하면서 향수 수입차 규모를 점점 늘려나갈 예정이다.

쏘카도 최근 수입차종을 늘렸다. 쏘카는 지난 24일 회원들이 선호하는 차종 1순위로 선정된 BMW 뉴미니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쏘카는 BMW 미니, 피아트 등 총 25대 수입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쏘카 관계자는 “카셰어링 이용자가 날로 증가하면서 다양해진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회원들이 직접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SNS 공간에서 앙케이트를 진행해 수입차 모델을 선정했다”며 “앞으로 회원들의 니즈를 파악해 차량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린카는 BMW 미니, 포드, 피아트, 머스탱, 벤츠 등 15종의 70대 수입차량을 카셰어링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사진=그린카]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20~30대 젊은층은 실용적 목적으로 차량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수입차 시승 등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도 카셰어링을 이용한다. 수입차는 타고 싶지만 구매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안 되는 2030 세대에게 카셰어링 업체들의 수입차 모델 서비스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주중보다 주말 이용률이 더 높은 편”이라며 “주로 드라이브 데이트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입차 업계도 카셰어링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벤츠와 BMW는 그린카와 함께 협약식 및 코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피아트의 경우 쏘카에 카셰어링 차량을 제공하면서 판매량 급증 등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전해졌다. 푸조도 오는 10월에 출시될 신차 위주로 그린카에 카셰어링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조 관계자는 “시내에 카셰어링 차량이 주기적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카셰어링 이용객들에게 일종의 시승기회를 부여해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셰어링업체들이 수입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영업적인 측면에도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며 “수입차업체 입장에서 카셰어링업계와 업무적 교류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