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우유, 중국 수출 재개 전망

2014-09-28 15:05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중국 우유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 5월 이후 중국 수출이 중단돼 최악의 재고난을 겪고 있는 유가공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 소속 실사단이 유제품 수출업체 등록을 위한 마무리 절차의 하나로 국내 유가공업체를 직접 점검하기 위해 오는 10월 중순 방한한다.

유가공협회 관계자는 "다음 달 중국 실사단이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실사단 방문으로 수출이 재개되면 현재 재고량 문제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일유업, 서울우유, 연세우유, 삼양식품, 서울 F&B, 제주우유, 제주축협, 데어리젠 등 국내 8개 업체가 수출업체 등록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중국 실사단 방문을 통해 11월 중순 이후에는 수출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측에서도 실사단 방문 등을 통해 수입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등 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수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정부는 국내 살균유 제품의 세균 기준치가 자국의 기준을 초과했다며, 한국산 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던 중국에서의 판매가 불가해지면서 재고난을 겪고 있던 국내 유업계는 이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원유를 말려 만든 분유 재고량은 이상기후에 따른 과잉생산과 흰 우유 소비 감소 등에 따라 지난 7월 기준으로 1만4896톤,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