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 손연재, 세계선수권 첫 메달…후프 동메달
2014-09-24 22:02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다.
손연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획득,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내며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지난해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톱10 안에 드는 등 점차 기량이 성장했다.
손연재는 이어 펼쳐진 볼 결선에서는 17.7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전에서 더욱 강한 손연재의 장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앞서 후프와 볼 예선에서 17.350점, 17.483점으로 각각 6위와 7위로 결선 무대에 오른 손연재는 결선 무대에서 예선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며 두 종목 모두 18점에 근접하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라이벌 덩썬웨는 손연재가 동메달을 목에 건 후프 결선에서 17.583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두 종목 합계 34.833점으로 예선 중간 순위에서 6위를 기록 중이다.
개인종합 예선 최종 순위는 24~25일 리본과 곤봉 종목 경기가 펼쳐진 뒤 결정된다. 24위 안에 들면 26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현재 1위는 후프에서 18.533점, 볼에서 18.650점을 받아 중간합계 37.183점을 기록한 쿠드랍체바다.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는 대로 인천에 입성, 한국 리듬체조 사상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시상식 뒤 소속사인 IB월드와이드를 통해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때까지 끝까지 집중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