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유럽, 라이더컵 앞두고 ‘신경전’?

2014-09-24 14:38
미국 선수 이름 스펠링 다르게 적어 ‘눈살’…26일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GC에서 개막

유럽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에 출전한 미국팀 조던 스피스의 스펠링이 잘못 적혔다. 그의 성은 'Spieth'이나 i와 e의 순서가 바뀌어 'Speith'로 표기됐다. [사진=인스타그램, 골프다이제스트]



미국-유럽의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제40회 라이더컵이 2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GC에서 개막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는 각 팀에서 12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사흘동안 포볼·포섬·싱글 매치플레이를 치러 승부를 낸다.

대회 첫날엔 포섬과 포볼 4경기씩 8경기가, 둘째날에는 같은 방식으로 8경기가 열리며, 마지막 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각팀 12명의 선수 전원이 맞대결을 벌인다.

각 매치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이 부여된다. 14.5점을 먼저 얻는 힘이 우승한다.

1927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미국이 역대 전적에서 25승2무12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1979년 이후에는 유럽이 9승1무7패로 리드하고 있다.유럽은 특히 2010년과 2012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년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유럽이 4점이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서 역전극을 펼치며 미국에 패배를 안겼다.

올해 대회에는 ‘차세대 골프황제’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팀 일원으로 나선 반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빠져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23일 드라이빙 레인지에 설치된 미국선수 표지판에서 ‘오자’가 나와 화제가 됐다. 유럽팀에서 일부러 미국선수 이름의 스펠링을 잘못 적어 ‘마인드 게임’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올해 처음 라이더컵에 출전하는 세 선수 가운데 두 명의 이름이 잘못 적혔다.

미국팀 조던 스피스(Spieth)는 e와 i의 순서를 바꿔 ‘Speith’로, 지미 워커(Jimmy)는 i를 하나 더 붙여 ‘Jiimmy’로 표기했다.

미국팀의 또한명 신예 패트릭 리드(Patrick Reed)는 제대로 스펠링이 적혔는데 이를 두고는 “리드의 스펠링은 아주 쉬워 틀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적은 모양”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라이더컵 출전 선수

유럽(단장 폴 맥긴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그레임 맥도월(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토마스 비외른(덴마크), 제이미 도널드슨(웨일스), 빅토르 뒤비송(프랑스), 헨릭 스텐손(스웨덴) 이안 폴터(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스티븐 갤리커(스코틀랜드)

▲미국(단장 톰 왓슨)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 짐 퓨릭, 지미 워커, 필 미켈슨, 조던 스피스, 패트릭 리드, 잭 존슨, 매트 쿠차, 키건 브래들리, 헌터 메이헌, 웹 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