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시에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자족기능 확충될 것"

2014-09-24 12:57

산학연 클러스터 토지이용 구상안.[제공=국토교통부]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전의 대덕연구특구와 연접한 행정중심복합도시 4생활권에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행복도시 세종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은 행복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 확충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앙행정기관이 밀집돼 있는 1생활권의 중앙행정타운과 함께 행복도시의 주요 성장축이 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산학연 클러스터에는 벤처기업과 연구소, 리서치코어(산학연협력 중심시설)가 들어가는 '사이언스 파크'와 대학 및 지원시설이 입주하는 '대학 캠퍼스', 상업업무시설과 행복주택이 건립되는 '대학 타운'이 각각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사이언스파크에는 국책연구기관 및 대기업 연구소 등이 입지하는 리서치 파크와 벤처기업이 낮은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단지인 리서치 코어가 들어선다.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벤처파크도 조성된다.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입주 기업에게는 토지가격을 조성원가보다 저렴(인근 산업단지 수준, 140만원 예상)하게 공급하고, 5년간 토지대금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취·등록세를 면제·감면하고, 행복주택 등이 특별공급된다.

지식산업센터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상태로 2017년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 벤처기업 및 연구개발(R&D) 지원시설, 금융·특허 등 기업지원 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행복도시 대학이전도 고려대의 약대이전을 시작으로 조기 입주할 수 있는 대학을 단계적으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행복청에 따르면 현재 50여개의 기업들이 입주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행복도시 세종에 입주 적합한 기업을 선정해 오는 11월 14일 박람회 행사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연내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산학연 클러스터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해 산업용지를 우선 공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대덕특구·오송과 연계된 광역적 클러스터를 구축해 행복도시가 창조경제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