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국내관광객 4억8000만명 기록세울 듯
2014-09-23 11:31
그러나 해외관광객도 급증해 올해 중국 관광수지는 1000억 달러 적자 예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국내 관광시장이 역대 최대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관광연구원이 전날 올해 국경절 연휴(10월1~7일)기간 관광수입은 270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예상했다고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가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내관광시장이 활황세를 보임과 동시에 해외관광객도 급증해 중국 관광수지는 오히려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이번 국경절 황금연휴에 중국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4억80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하고 이에 따라 관광수입도 20% 증가한 2700억 위안에 육박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해외관광객도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관광수지는 1000억 달러 가량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관광국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인 해외관광객 소비규모는 동기대비 20.7% 증가해 7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며 올 한해 해외관광객은 동기대비 18.2% 증가한 1억1600만명으로 소비규모도 15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황금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만도 16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국내 관광시장의 파이가 워낙 큰데다 해외소비급증이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이 역시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인민대학재정대학원 부원장은 "일반적으로 한 국가 통화의 국제화는 완전히 자유로운 태환을 통해 이뤄지는 데 중국 위안화는 완전히 개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시장에 대거 흘러가고 있다"면서 "중국인 해외관광객의 소비 증가가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