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챔피언 양용은,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 잃어

2014-09-20 09:57
김민휘는 내년 미국PGA투어 진출 확실시…박성준도 가능성 남겨…강성훈·이동환은 탈락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타이틀을 안은 양용은이 내년에는 정규멤버 자격으로 미국PGA투어 대회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사진=KGA 제공]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유일하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KB금융그룹)이 내년 미국PGA투어에서 정규멤버로 활약할 수 없게 됐다.

양용은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소그래스(파70)에서 열린 미국PGA 웹닷컴투어 시즌 마지막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2라운드합계 6오버파 146타(70·76)를 기록했다.

일몰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있으나 양용은은 예상 커트라인(이븐파 140타)에서 못미쳐 커트탈락이 확실하다.

양용은은 이로써 내년 미국PGA 투어카드가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에서 상금랭킹 50위에 들지 못함으로써 2008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보유해온 투어카드를 잃게 됐다. 양용은은 올시즌 미국PGA투어에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지 못해 웹닷컴투어 파이널(4개)를 통해 내년 투어카드 획득에 도전했다. 양용은은 2009년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분에 주어진 ‘투어카드 5년 부여’ 연한이 올해로 끝났다.

2008년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양용은(KB금융그룹)은 그 이듬해 혼다클래식과 USPGA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렸다. 2승은 한국선수의 미국PGA투어 다승랭킹 2위다. 미국PGA투어에서 양용은보다 더 많은 승수를 기록한 선수는 최경주(SK텔레콤)가 유일하다. 최경주는 8승을 거뒀다.

양용은은 그러나 2012시즌부터 올해까지 세 시즌동안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는등 최근 부진했고, 투어카드까지 잃게 됐다.

양용은은 이로써 내년 웹닷컴투어나 일본골프투어(JGTO) 또는 아시안투어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CJ오쇼핑)도 1라운드 후 기권함으로써 내년 투어카드를 놓치고 말았다. 이동환은 2013년과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했다.

그 반면 김민휘(신한금융그룹)는 내년 미국PGA투어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된다. 김민휘는 지난주 웹닷컴투어 파이널 3차전(내션와이드 아동병원챔피언십)에서 3위를 한 덕분에 상금랭킹 19위에 올라있다. 투어챔피언십까지 상금랭킹 50위 안에 들면 내년 투어카드가 주어진다. 김민휘는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개인·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더욱 김민휘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3,4라운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도 내년 처음으로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은 합계 7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다. 박성준도 3,4라운드에서 순위가 밀리지 않는다면 내년 미국PGA투어카드를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는 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9위, 마이클 김과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 139타로 공동 37위를 달리고 있다. 세 선수는 이 대회에서 1위나 2위 정도를 해야 내년 투어카드를 바라볼수 있다.

한편 올해 웹닷컴투어에서 활약하며 내년 미국PGA투어 복귀를 노렸던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커트탈락해 그 꿈이 무산됐다.